지금 사야 할 3인방, "삼성SDIㆍ기아차ㆍ한전"

머니위크 김부원 기자 | 2010.06.09 09:31

[머니위크]상반기 끝자락 놓쳐선 안 될 종목은?

올 상반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증시는 여전히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들 역시 상반기 힘을 모은 뒤 하반기부터 증시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6월이 저평가된 우량주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또 월드컵 기간 중 전통적으로 증시가 침체됐던 사실을 감안한다면, 상반기가 끝나는 시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주식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에서 활동 중인 주식전문가 박상희 한빛투자경제연구소 대표, 박완필 칠종칠금투자연구소 대표, 최승연 그랜드슬램 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유망종목을 물었다. 이들은 특히 하반기로 접어들기 전 놓쳐선 안 될 종목으로 삼성SDI를 꼽았다. 한국전력, 기아차 등 우량 주도주에 대한 투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박상희 대표 '한국전력, 삼성SDI'

박상희 대표는 상반기가 끝나기 전 놓쳐선 안 될 종목으로 한국전력과 삼성SDI를 꼽았다. 박 대표가 이 두 종목을 추천한 이유는 시장의 조정가능성이 연장될 때를 대비한 투자와 여전히 성장세가 지속돼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 조건에 해당되는 종목이 한국전력과 삼성SDI란 얘기다.

박 대표는 "한국전력을 좋게 보는 이유는 향후 전기료 현실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발전 자회사들의 민영화가 지지부진한 관계로 재합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요금인상과 2011년 연료비연동제 도입을 감안할 때 실적 면에서도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산가치와 미래 성장가치를 감안할 때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으므로 하반기 모멘텀을 앞두고 매수해야 할 핵심 종목"이라며 "모멘텀이 가시화된다면 4만원대 진입은 무난할 것"이라고 점쳤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경기관련주지만, 2차 전지 사업이 급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점을 높게 평가했다. 박 대표는 "비록 현재 주가가 사상 최고가 수준이지만, 성장모멘텀을 감안할 때 적정주가를 25만원까지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경기 연착륙 후 확장국면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더블딥으로 들어가느냐의 문제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을 것"이라며 "향후 1~2개월은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므로 철저하게 기업가치가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완필 대표 '기아차, 삼성SDI'

박완필 대표는 삼성SDI와 함께 기아차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기아차가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되고 시장점유율이 확장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K5 등 신차효과로 수출시장뿐 아니라 내수시장에서 현대차를 앞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2분기 실적시즌 주도주로 저가 공략할 타이밍이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추천한 기아차의 매수가격은 3만원이다.

삼성SDI에 대해선 "상반기에 LED가 시장을 지배했다면 하반기는 아몰레드와 2차 전지가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그룹의 23조원 투자계획을 감안할 때 그룹 내부의 투자수혜까지 노려볼 수 있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실적대비 주가가 비싼 편이지만, LED 관련주들이 성장 탄력을 받고 있고 PER(주가수익비율)이 높게 적용됐던 점을 생각하면 매수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며, 16만5000원을 매수추천가격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박 대표는 풍산과 현대해상 역시 상반기가 끝나기 전 매수를 고려해 볼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박 대표는 "월드컵 테마주로 3D 관련주와 하림 등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역시 실적과 저평가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자동차, IT를 중심으로 저가공략을 하고 부품업종은 철저하게 저가매수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승연 대표 '기아차, 삼성SDI'

최승연 대표가 추천한 종목 역시 삼성SDI와 기아차다. 그는 "기아차의 경우 전 세계 가동률 상승에 따른 연결 영업실적이 구조적으로 개선됐다"며 "악성재고 소진 및 순차적인 신차 투입에 따라 2010년 해외판매 법인의 적자폭이 축소되고 연결기준 순이익도 대폭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기아차의 목표가를 4만원 이상으로 잡았다.

그는 "삼성SDI의 경우 6월에 출시될 스마트폰 갤럭시S와 태블릿PC인 S-패드를 통해 중소형 아몰레드 부분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대형부분은 2011년부터 대형 아몰레드TV를 통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급적으로도 기관들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삼성SDI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 최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향후 남유럽발 재정위기 및 미국의 경기지표 둔화국면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실적증가 및 성장이 가능한 종목군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상승추세가 길고 강할수록 추가적 상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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