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4G' 출시…몰래 웃는 기업 있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김병근 기자 | 2010.06.04 19:12

'아이폰4G' 이르면 7일 공개…ISP패널, 낸드 등 국내산 부품 대거 탑재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4G'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아이폰4G' 돌풍을 남몰래 고대하는 한국 기업들이 적지 않다. 아이폰 4G에 국내 부품들이 대거 탑재되기 때문이다.

3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7일(현지시간) 애플개발자컨퍼런스(WWDC 2010)에서 아이폰 흥행 돌풍을 이을 차기모델 '아이폰4G'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애플 아이폰4G의 구체적인 사양과 디자인은 베일에 가려져있지만, 업계에선 이번에도 상당수 한국산 부품들이 이 제품에 탑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4G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4G'에 자사의 광시야각 LCD패널인 ISP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부터 애플의 노트북 '맥북'과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아이팟'에 LCD모듈을 공급해오다 올해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에 ISP 패널을 대량 납품하는 등 애플과의 든든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LG디스플레이가 맥북, 아이팟, 아이패드에는 패널을 공급해왔지만 애플의 최대 주력제품인 '아이폰' 시리즈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로부터 아이패드 디스플레이에 채택된 LG ISP패널이 호평을 받으면서 이번에 차기 스마트폰 공급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애플 아이패드 제품 공개행사에서 스티브잡스가 IPS패널의 우수성을 극찬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노트북부터, 아이패드, 아이폰 등 대부분의 주력제품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아이폰 4G에는 또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가 공급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애플 아이패드 등에 낸드 플래시를 공급해온 주요 협력사다. 아울러 아이폰 4G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생산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신보도를 통해 알려진 아이폰4G의 제품 사양 중에는 삼성전자의 512MB 메모리모듈을 탑재한 ARM 코어텍스A8 프로세서가 포함돼 있어 주목을 받았다.

아이폰 카메라 기능과 관련된 카메라모듈 부문에선 국내 업계 최초로 LG이노텍의 제품이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애플과 최근까지 카메라모듈 공급협상을 벌여왔던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기의 휴대폰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삼성SDI의 2차전지, 아모텍의 정전기방지부품인 칩 바리스터 등 다양한 국내산 부품들이 아이폰4G에 탑재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점공급 방식은 없고 같은 부품이더라도 복수의 협력사로부터 동일 부품을 수급하는 전자기기 수급구조의 특성상, 일본, 대만 등지의 부품사들 또한 수혜가 적지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전 아이폰 3GS에 비해 한국산 부품 채택율이 더 늘어나는 것은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아이폰 3GS'에 사용된 전체 부품 가격 중 30% 이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산 부품이 차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들은 애플과의 거래사실에 대해서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애플이 자사 신제품에 탑재되는 부품정보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조건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그동안 애플에 부품 공급사실을 알렸던 일부 협력사들의 경우 공급물량 등에서 불리해졌거나 심지어는 아예 계약을 끊은 사례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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