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후보가 얻은 14만여 표가 한명숙 후보에게 몰렸다면 당선자는 바뀌었을 것이라는 뜻. 진보신당 홈페이지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노회찬 후보를 겨냥한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3일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서울시장 내줘서 속 시원한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이라며 글을 게재했다.
"개인의 권력욕 때문에 대의를 그르친 진보신당이 한심하다"며 진보신당을 '진보 실패당'으로 바꿔 부른 네티즌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누구를 위한 진보냐" 반문하며 "이번 선거는 완벽한 민심을 반영하는 승리가 될 수 있었는데 정말 슬프다"고 탄식했다.
"노회찬은 구국의 역적", "당략을 위해 국민 염원을 저버린 파렴치범" 등 강한 표현을 써가며 질타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그러나 트위터 등지에는 노회찬을 탓하지 말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 트위터리언은 "한명숙 후보의 패배는 한후보 본인의 탓이지 그 책임을 노회찬 후보가 져야 한다는 건 말이 안되죠. 그럴바에 차라리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라고 하는게 맞죠"라고 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언도 "한명숙 후보는 오세훈에게 졌지 노회찬에게 진 것이 아닙니다. 노회찬 후보는 원래 지지율 15% 내외를 기록하던 강력한 주자였습니다. 그런데 군소정당이라 그 대부분을 내줄 수 밖에 없었지요. 자기 것을 다 내주지 않았다고 해서 욕먹어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한편 3일 오전 10시 현재 99.9%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7.4%(약 208만6천 표) 득표율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시됐고,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각각 46.8%(약 206만 표), 3.3%(약 14만3천 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2%(약 9만 표), 미래연합 석종현 후보는 0.4%(약 2만 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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