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일부 한명숙 지지자 "노회찬 때문에…"

머니투데이 오예진 인턴기자 | 2010.06.03 10:17
↑3일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난글
6 ·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2만여 표 차로 역전패하자, 야권후보단일화를 거부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노회찬 후보가 얻은 14만여 표가 한명숙 후보에게 몰렸다면 당선자는 바뀌었을 것이라는 뜻. 진보신당 홈페이지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노회찬 후보를 겨냥한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3일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서울시장 내줘서 속 시원한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이라며 글을 게재했다.

"개인의 권력욕 때문에 대의를 그르친 진보신당이 한심하다"며 진보신당을 '진보 실패당'으로 바꿔 부른 네티즌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누구를 위한 진보냐" 반문하며 "이번 선거는 완벽한 민심을 반영하는 승리가 될 수 있었는데 정말 슬프다"고 탄식했다.

"노회찬은 구국의 역적", "당략을 위해 국민 염원을 저버린 파렴치범" 등 강한 표현을 써가며 질타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그러나 트위터 등지에는 노회찬을 탓하지 말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 트위터리언은 "한명숙 후보의 패배는 한후보 본인의 탓이지 그 책임을 노회찬 후보가 져야 한다는 건 말이 안되죠. 그럴바에 차라리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라고 하는게 맞죠"라고 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언도 "한명숙 후보는 오세훈에게 졌지 노회찬에게 진 것이 아닙니다. 노회찬 후보는 원래 지지율 15% 내외를 기록하던 강력한 주자였습니다. 그런데 군소정당이라 그 대부분을 내줄 수 밖에 없었지요. 자기 것을 다 내주지 않았다고 해서 욕먹어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한편 3일 오전 10시 현재 99.9%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7.4%(약 208만6천 표) 득표율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시됐고,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각각 46.8%(약 206만 표), 3.3%(약 14만3천 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2%(약 9만 표), 미래연합 석종현 후보는 0.4%(약 2만 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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