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상처 뿐인 승리였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6.03 09:38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후보는 3일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승리였지만 상처뿐인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50분 지방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한나라당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 등 여러 후보가 낙선한 것에 대해 "장수들을 모두 잃어버린 대표 장수가 된 듯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처뿐인 영광이고 승리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해서 겸허한 마음으로 좀 더 들으려는 자세로 시민 여러분의 뜻을 정책과 비전에 반영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참으로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민선5기가 될 것 같다"며 "격려해주시고 용기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당선자 소감문 전문>

민심의 뜻을 깊이 헤아리겠습니다.

서울 시민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비록 이긴 선거이지만
저 자신을 깊이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상 패배했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의 승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한 표 한 표 정성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불철주야 애써 주신
당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 저의 당선을 위해 한 몸이 되어 뛰어주신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땀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저와 최선을 다해 경쟁하셨던
한명숙, 지상욱, 노회찬, 석종현 후보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께서 그렇게 염원하셨던 서울의 발전,
우리 다함께 손잡고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선거 유세 기간 동안 현장에서 주셨던
서울 시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충고, 고견들을
시정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시민들 특히, 저를 지지하지 않은 많은 분들의 뜻도 깊게 헤아려,
균형 잡힌 시정이 이뤄지도록 항상 유념하겠습니다.

한나라당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 여러분께서 낙선하셨습니다.
시장후보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한편으로
서울시를 여소야대로 만들어 주신, 유권자 여러분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저부터 새로운 각오로 시작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의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보다 깨끗하고, 보다 따뜻하고, 보다 개혁적인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습니다.

더욱 열심히 듣고 소통하겠습니다.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비전의 정치,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또한 오세훈,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시민이 행복한 서울,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혼신을 다해 만들어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앞만 보고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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