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개표현황, 민주당 선전…'잠 못 이루는 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6.03 00:24

[6.2지방선거]개표율 31%, 수도권·충북·경남 등 '유례없는' 박빙 승부

6·2지방선거가 실시된 2일 투표 마감 6시간이 지난 자정이 돼서도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15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다수 지역에서 지방선거 사상 유례없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는 것.

12시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집계 결과 전국 개표율 31%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5곳, 민주당이 8곳, 자유선진당 1곳, 무소속 후보가 2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당초 예상이나 이전 선거에 비해 민주당 등 야권 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2위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약 5%에 불과한 접전 지역은 16개 시·도 중 무려 7곳이며 득표율 차이 2% 안쪽의 초박빙 승부 지역도 3곳이나 된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여야 후보들 간의 피말리는 접전이 개표 이후 현재까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에선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47.3%의 득표율로 47.0% 득표율의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개표 초반 오 후보에게 밀렸던 한 후보는 개표율 10%대 역전에 성공한 뒤 현재까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득표율 차이는 불과 0.3%포인트로 아직 개표율이 높지 않아 선거 결과는 안개 속에 싸여 있는 상황이다.

인천에서도 2위로 출발한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오후 11시를 넘어서면서 안상수 후보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섰다. 송 후보는 현재 50.7%의 득표율로 46.7% 득표율의 안 후보보다 4.0%포인트 앞서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개표 시작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리며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약 5% 앞서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52.7%를 기록 중이며 유 후보는 47.2%에 그쳤다.

이밖에도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와 이시종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개표 초반 정 후보에게 밀리던 이 후보는 자정에 다가오면서 역전에 성공 현재 49.1%의 득표율로 정 후보를 1.6%포인트 앞서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제주도지사 선거에선 현명관 후보가 41.8%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우근민 후보는 39.9%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에선 김두관 무소속 후보가 52.4%로 47.6%의 이달곤 후보를 앞서고 있으며 충남에선 안희정 민주당 후보가 42.6%로 40.0%의 박상돈 후보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에선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52.6%의 득표율로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를 5.2%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편 허남식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와 김범일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 강운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염홍철 자유선진당 대전시장 후보, 박맹우 한나라당 울산시장 후보, 김완주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박준영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김관용 한나라당 경북지사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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