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미국 때문에 하토야마 사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6.02 16:53
출발부터 불안하다. 뉴욕 증시는 6월의 첫날부터 글로벌 증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불안을 그대로 노출했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부진 속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1%대 하락했다.

전일의 어두운 분위기는 2일(현지시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성장 둔화, 유럽의 경기회복세 저하 등 기존 불안에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일본의 정정 불안이 더해졌다.

일본 하토야마 정권은 드디어 여론에 백기를 들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취임 8개월만에 사퇴를 표명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양원 총회에서 최근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 실세로 불리는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을 비롯한 민주당 집행부도 전원 퇴진을 결정했다.

앞서 공약한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함께 내각을 구성했던 사민당이 연정에서 탈퇴했고 하토야마 총리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했다. 결국 5월 말까지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이외 지역으로 이전시키겠다던 공약이 하토야마 총리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실질적인 민주당 1인자인 오자와 간사장의 불법 정치자금 추문도 하토야마 정권의 몰락에 일조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퇴진 발표로 오전 내내 강세를 이어가던 일본 증시는 장 막판 하락 반전하며 1.1% 밀리며 거래를 마쳤다. 달러 대비 엔화도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0.55% 오른 91.45엔을 기록하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 퇴진이 오히려 일본 증시에는 호재라는 전망들이 두드러진다. 하토야마 총리 퇴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일본 증시 약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닛케이평균주가는 하토야마 정권이 들어선 지난해 8월31일 이후 8% 하락했다.

하지만 그의 사임이 미국 때문이라는 시선은 향후 미일 동맹 관계를 고려해볼 때 미국에게는 부담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자신이 주주로 있는 무디스의 등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투자전문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버핏 회장은 이날 미 의회 산하 금융위기조사위원회(FCIC) 청문회에 참석, 최근 금융위기와 관련한 신용평가사들의 책임에 대해 증언한다. 버크셔는 무디스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는 무디스의 레이먼드 맥다니엘 최고경영자(CEO) 등 무디스의 전현직 임원들도 출석한다.

초당파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FCIC는 그동안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 내로라하는 재계 파워 인사들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장중 4월 미결주택 매매가 발표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4월 미결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5.0%, 전년 동기 대비 20.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자동차판매는 장 마감 후 발표된다. 5월 자동차판매는 연률 890만대로, 전월의 878만대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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