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직장인 "결혼하려면 1억300만원 있어야"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10.06.02 13:43
직장인이 결혼을 위한 최소 보유자산에 대해 남성은 1억300여만원, 여성은 5600여만원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사이트 인크루트가 20~30대 미혼 직장인 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인식 및 비용' 설문조사에서 '이 정도는 돼야 결혼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최소 보유자산'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평균 1억337만원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5667만원이라고 답해 거의 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결혼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여성보다는 남성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셈이라는 게 인크루트의 분석이다.

연령별로는 역시 30대(1억 273만원)가 생각하는 금액이 20대(5915만원)보다 컸고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재직자(1억 955만원)가 중소기업(7667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 의향을 묻는 질문엔 전체의 88.4%가 '할 것'이라고 답했다. 남성은 92.8%가 결혼할 것이라고 답한데 비해 여성은 79.7%만이 결혼할 것이라고 응답해 13.1%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81.6%로 30대(91.8%)보다 10.2%포인트 낮았다. 여성보다는 남성이,20대보다는 30대가 결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직장인들이 결혼할 때 가장 걱정하는 사항은 주택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시 가장 걱정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결혼후 거주할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란 응답이 43.4%로 절반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이어 △자녀계획 및 육아(비용)문제 29.8% △자녀 출산후 직장생활 지속여부 12.2% △자유로운 생활이 어려워지는 것 9.8% 등의 순이다.


주택마련 방안에 대해 45.5%가 '부모 지원없이 스스로 마련하겠다'고 답했고 △부모님 지원 있지만 내가 더 많이 부담해 마련 29.3% △부모가 상당부분 부담해 마련 14.1% △부모(배우자 부모) 집에서 함께 거주 3.7% △부모의 전액 부담 2.7% △기타 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결혼에 대한 인식과 관련한 질문에는 62.7%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고 37.3%는 '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했다.

실제 앞서 언급했던 결혼 의향보다 비율이 낮아 결혼에 대한 유·무형의 외부압력이 있는 것으로 인크루트측은 분석했다. 또 여성은 '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더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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