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미니 캠든, 말하는 '꼬마 천하장사'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0.06.04 12:40

[CAR&LIFE]특별한 미니 모델, 1500가지 이상 문장으로 말 건네는 차

↑미니캠든
작고 귀엽지만 힘 있는 주행성능을 보여주는 BMW그룹의 미니 브랜드에서도 특별한 모델이 '캠든'이다. 캠든은 1959년 클래식 미니가 탄생한지 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특별 제작된 모델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9월까지 단 1년 동안만 생산된다.

스포티함이 강조된 외관은 은색과 흰색, 검은색이 조화돼 고급스러우면서도 톡톡 튄다. 전면부에는 블랙베젤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시스템이 적용돼 시인성을 높였다.

또 이 모델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17인치 경합금 림과 후드 덮개 양 옆의 3차원 은색 스트라이프 트림, 은색에서 흰색으로 확대되는 이중 톤의 스트라이프 트림 등 캠든만의 전용 내·외장 디자인이 모델의 특별함을 한껏 강조한다.

실내 시트 등도 검은색과 흰색이 어우러져 외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매우 깔끔해 보인다.

시동을 걸면 캠든의 핵심 매력이 발산되기 시작한다. 차가 1500가지 이상의 문장으로 말을 한다. 자동차 최초로 적용된 미션 컨트롤 기능으로 주행 상태와 주변 환경에 대해 차량에서 나오는 수많은 신호를 평가한 후 특정 상황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메시지를 영어로 전달한다.

↑미니캠든의 실내
출발하기 전부터 "오늘 날씨는 좋다", "안전벨트 매라" 등 남녀의 목소리로 운전자에게 말을 건다. 운전 중 급가속을 해도 어김없이 반응이 오고 급히 핸들을 꺾으면 "와우~"하는 탄성도 터져 나온다.

계속 듣다보면 때로 귀찮거나 잔소리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장시간 운전에서 졸음이 밀려올 때면 캠든이 건네는 말이 잠을 깨워주기도 한다.


강력한 주행성능은 미니의 명성 그대로다. 1.6리터 엔진이 최고출력 175마력(5500rpm), 최대토크 24.5kg.m(425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7.3초다.

고속에서 코너링도 안정적이고 제동성능도 훌륭하다. 흔히 카트를 운전하는 느낌에 비유하듯 다이내믹한 운전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최고속도를 210km 이상 뽑아봤지만 작은 차체에도 큰 흔들림 없는 안정감이 인상 깊다.

또 하나의 매력은 연비다. 공인연비는 12.1km/l인데 실 주행에서도 이 정도 연비가 나올 뿐 아니라 조금만 정속주행에 신경을 쓴다면 13km/l대 이상 연비를 끌어올리는 것도 어렵지 않다.

미니 모델 최초로 벤츠, 랜드로버 등 고급 차종에나 적용되는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된 점도 돋보인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9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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