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중국 '이구환신 특수' 기대감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0.06.01 14:50

6월부터 가전보상판매 中 全도시로 확대…수요진작 기대감 증폭

중국 정부의 경기활성화를 위한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이 이달부터 본격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의 중국 시장 공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일 중국 언론매체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6월부터 전국적인 범위에서 이구환신 정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구환신 정책은 농촌에 비해 소득이 높은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 진작 정책으로 소비자가 TV, 냉장고, 세탁기, 에이컨, 컴퓨터 등 구형 가전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10% 가량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텐진 등 주요 9개 도시를 대상으로 이구환신 제도를 시범 운영, 31일 종료일을 맞아 이번에 전국 도시 단위로 확대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9개 시범지역 도시인구가 7600만명으로 전체 도시 인구의 35%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단위로 확대된다면 그 실행 효과가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 초 중국 정부의 농촌 소비확대정책인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이 크게 확대된데 이어 이구환신 정책마저 확대 실시되면서 '쌍끌이 수요 진작'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국내 가전업체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중국사업 도약의 해'로 정하고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서왔다. 삼성전자는 최근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중심의 영업 정책에서 벗어나 지방 소도시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1~2급 대도시 위주의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4~5급 지방 중소도시 영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중국 가전제품의 빠른 출시를 위해 텐진 TV사업장에 '국제품질인증연구소'도 설립했다.

LG전자도 연말까지 원스톱 서비스센터인 'LG 마스터 센터'를 중국 전역의 15개 주요도시로 확대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LG마스터 센터는 휴대전화와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모니터 등 주요 LG제품에 대한 AS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곳으로, 현재 난징과 선양 등 2곳에 시범운영해왔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LCD사업부 등 LCD패널업계도 이구환신 정책 확대로 중국내 가전업체들의 패널 수요 확대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전하향과 이구환신 등 중국의 양대 소비 진작 정책이 올 들어 크게 강화되면서 현지 가전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현지 전자기업들과 한국 등 외산 가전업체들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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