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KT 와이브로 합작사에 1500억 투자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이학렬 기자 | 2010.06.01 07:02

'WIC'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 결정…원금 손실없이 추가 이익 가능

국민연금이 KT가 주도적으로 설립하는 와이브로 투자회사(WIC)에 1500억원 내외를 투자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대체투자위원회를 열고 KT가 주도하는 WIC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1500억원 내외로 국민연금은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이익만 분배받기로 했다.
 
WIC는 와이브로 사업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가 협력해 설립하는 와이브로 투자회사로, 이르면 7월 설립된다. 투자를 확정한 기업은 KT와 삼성전자, 인텔이고, 국민연금과 금융권 2곳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KT는 650억원을 투자해 1대주주로 참여하고 삼성전자와 인텔은 이보다 적은 금액을 투자한다.
 
WIC는 삼성전자로부터 와이브로 장비를 구매해서 이를 KT에게 할부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한다. 이에 따라 주 수익은 장비 할부판매금을 비롯해 이익분배금(PS)이다. 국민연금 등 재무적 투자자는 원금 손실이 없도록 원금을 보장받는 한편 와이브로 수익분배를 통해 추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와이브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서 투자를 꺼렸으나 안정적인 수익조건 등이 확보되면서 투자를 확정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WIC에 대한 모든 위험부담은 KT가 떠안게 된다. 1대주주로 KT는 WIC 투자장비를 활용해 전국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게 된다.


와이브로 서비스 유지활동 및 품질관리 비용 등 자원을 투입해 안정적인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KT의 역할이다. 가입자 모집/유지관리, 프로모션 등 제반 마케팅 활동 등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부담하게 된다. 석호익 KT 부회장은 "WIC는 통신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은 KT가 직접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장비와 설비를 팔 수 있기 때문에 참여에 큰 부담이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브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수요처와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T는 WIC를 통해 전국 84개시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인구대비 커버리지도 83%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수역의 8.75메가헤르츠(MHz) 시스템을 10MHz 서비스망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6월 중순부터 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원'도 국내 시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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