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 와이브로 합작에 중계기 관련社 '활짝'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05.31 16:36

통신인프라 확대, 중계기 관련주 수혜 전망

KT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3200억원 규모의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장비 임대 투자사(WIC)를 만든다는 소식에 31일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무선통신 중계기 및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들은 KT와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와이브로 시설 증대에 나설 경우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는 이날 삼성전자, 글로벌 IT기업 등과 협력해 와이브로 설비 판매와 임대 등을 담당하는 자본금 3200억원 규모의 WIC를 6월 중 설립한다고 밝혔다.

최성환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사업자인 KT와 단말기 회사인 삼성전자가 연계해 와이브로망 확대에 나선 만큼 관련 투자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 등 후발국가에서도 기존 2G에서 3G를 넘어 3.5G인 와이브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국내외로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브로는 서비스 개시 후 3년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KT 의 가입자 수는 아직 30만명 수준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성과가 미미했다.


하지만 KT와 SK텔레콤은 2011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미 투자된 것을 제외하고 2년간 6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와이브로는 저렴하고, 빠르고, 대용량을 제공하며, 어디서든 연결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이패드나 S패드 등이 보급이 확산될 경우 통신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와이브로에 투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KT 입장에서는 와이브로 확산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와이브로는 유선 사업으로 분류돼 마케팅비용 22% 규제로부터도 자유롭다"며 "KT는 마케팅비용 지출에 대한 제약 조건 없이, 가입자 유치에 힘을 기울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와이브로 부품 관련주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와이브로 중계기를 생산하는 기산텔레콤의 주가는 이날 6% 상승했다. 삼성전자 협력사로 기지국 부품을 공급해 오고 있는 영우통신의 주가는 3.8% 올랐다. 통신망용 솔루션 업체인 인스프리트는 4.4% 상승했다. 이동통신 기지국에 들어가는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케이엠더블유는 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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