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5월'의 끝은 급등(종합)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 2010.05.31 15:44

외인 이틀째 순매수, 건설 증권 종이목재 등 내수주 강세

'롤러코스터' 5월의 마지막(31일)은 '급등'으로 끝을 맺었다.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에 힘입어 증시는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164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8.47포인트(1.14%) 오른 1641.25로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 등의 여파로 1%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 국내 증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있을 2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 등이 서서히 반영됐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차장은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에도 불구 이는 후행적인 것이고 하향한 등급 자체도 높은 편"이라며 "거기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스페인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일로 다가온 선거도 이후엔 정치적으로 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외국인은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1400억원을 웃도는 매수를 나타내며 '컴백' 기대감을 높여줬다. 지난 주말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2거래일 간 25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국내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내수주들이 활개를 쳤다. 건설이 4%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모처럼 기재기를 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120억원과 2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터키 원전 수주 가능성에 구조조정 이후 기대감에 대형주 반등이 두드러졌다.

원전 수혜 기대감에 한전KPS는 8.6% 급등했고, GS건설현대건설도 대우건설도 4.4%와 3.8% 올랐다.

증권도 향후 업황 개선 기대감과 저가 매수가 밀려들며 2.1% 상승 마감했다. 종이목재도 2.4% 상승했다. 기계 역시 두산중공업이 5.1% 급등하는 등 영향으로 3% 넘는 오름세로 장을 끝마쳤다.

반면 전기전자는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2000원 내린 77만6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하지만 LG전자는 2.0% 오른 10만4000원에 미치면서 최근 4거래일 간 4.3% 상승했다.


선물시장도 나흘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1.70포인트(0.8%) 내린 21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은 212선으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213선까지 되찾았다. 하지만 위축된 투자심리가 지속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1.34로 여전히 극심한 백워데이션(선물 저평가)을 보였다.

베이시스 악화에도 불구,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로 대량 순매수가 유입된 탓에 전체로는 1704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전날보다 10.39포인트(2.17%) 상승한 489.4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5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8.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인터넷(6.59%)과 출판매체(5.09%)가 급등했다. 전기/전자(4.92%)와 건설(4.11%) 업종도 4%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SK브로드밴드가 3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에 3.7% 급등했고, 다음은 광고대행사 변경에 대한 우려감이 희석되며 7% 이상 급등했다. SK컴즈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10% 가까이 올랐고, 네오위즈게임즈는 개인매수세가 집중되며 4.8% 이상 상승했다.

와이브로 관련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와 KT가 와이브로 공동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에이스앤파트너스는 상한가를 쳤고, 에이스테크도 가격제한폭 인근까지 올랐다. 알에프텍은 8.4% 올랐고, 에프알텍서화정보통신은 4~5% 상승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1200원을 밑돌며 장을 마친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가 겹치면서 7.6원 오른 1202.5원에 장을 끝나면서 1200원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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