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맞는 옷만 입어라

머니투데이 아이스타일24 제공 | 2010.05.31 15:36

[MenzStyle]10년 젊게 보이는 옷 입기 기본공식

# 딱 맞는 옷만 입어라

젊게 보이는 첫 번째 공식은 ‘딱 맞는 옷만 입어라’이다. 당연한 말 아닌가? 몸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은 당연하다. 기왕에 돈 들여 옷을 사면서 맞지 않는 것을 고를 이유가 없다. 과연 그런가? 과연 모두들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옷을 사러 갔던 경험을 떠올려 보자. 색깔이며 재질, 디자인까지 맞춘 듯 마음에 쏙 드는데 사이즈가 없다면? 그런 경우에 “별로 크지 않다.”며 “이 옷은 살짝 크게 입어도 괜찮다.”는 점원 말에 솔깃해서 사버린 일이 있다면 이 공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길고 얇으면 더 젊게 보인다

사이즈가 하나 작은 옷을 사는 일은 거의 없지만, 하나 큰 사이즈를 사는 것에는 너그러운 사람들이 많다. 나는 차라리 작은 쪽을 사라고 권한다. 젊게 보이는 옷 입기의 핵심은 딱 맞게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차라리 몸보다 작은 옷을, 꽉 끼는 옷을 입어야 한다. 길고 얇아 보이게 입으면 훨씬 젊게 보인다. 슬림한 라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남자들이 여자보다 몸에 붙는 옷을 꺼린다. 제대로 된 사이즈인대도 몸에 붙으면 ‘작다’고 치부해버린다. 붙는 옷을 꺼리는 이유는 뱃살 때문에, 민망해서, 불편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놓고 말하지 않아도 은연중에 ‘남자는 그렇게 붙는 옷을 입지 않는다.’는 선입견 때문인 경우가 많다. 나는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몸의 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입을 때 훨씬 생기 있고 활동적인 이미지가 된다.

# 몸은 입체다, 어떤 몸매든 라인이 있다

딱 맞는 옷을 입으면 실제로 몸이 다르게 반응한다. 여자들도 몸에 타이트하게 붙는 정장에 하이힐을 신으면 단화에 바지를 입을 때와 걷는 자세, 서는 자세가 달라진다. 허리를 곧추 세우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애쓰게 된다. 옷이 사람의 자세를 바꾸고 체형까지 교정해준다. 남성복도 마찬가지다. 헐렁하게 큰 옷은 편하다. 하지만 그 넉넉한 옷에 쌓여서 몸은 늘어져 버린다. 이미 몸이 편한 것을 찾기 시작하는 나이라면 더욱더,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작다고 생각될 만큼 딱 맞는 것을 입어야 한다. 오늘은 저녁을 좀 많이 먹었다는 걸 느낄 만큼 딱 맞는 걸로 입고, 배에 힘을 주고 단추를 여미면 좋다. 식사도 조절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동기가 된다.


옷은 단지 포장일 뿐이다. 벙벙한 포장으로 나를 감춰서는 안 된다. 펑퍼짐한 옷 속에 감춰둔 나를 꺼내자. 뚱뚱하든 날씬하든,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게 우리 몸은 모두 곡선이다. 라인이 있다. 그것을 제대로 살리기만 하면 된다.

딱 맞는 옷을 입으려면 본인의 사이즈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슬프게도 많은 한국의 남성들이 자기 사이즈를 모른다. 셔츠는 95, 허리는 33. 이런 식으로 숫자는 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작 그 숫자가 뜻하는 바를 알려 하지 않는다. ‘100이면 보통이지’ 정도의 수준이다. 더욱 불행한 건 아내가 사다주는 옷만 입기 때문에 그런 숫자마저도 대지 못하는 경우다. 분명 아내들은 가장 멋진 색, 가장 멋진 디자인과 최고의 브랜드를 섭렵해 옷을 골라오겠지만, 정작 그 옷은 당신에게 잘 맞지 않는다. 이런 낭패가 없다.

내가 만난 남자들 백이면 백, 자기 사이즈를 알고 제대로 된 옷 한 번 입고나면 달라졌다. 일단 옷을 고를 때 적극적이 된다. 아내가 골라준 옷 적당히 입지 않는다. 아내와 함께 옷을 사러 가는 쇼핑을 즐기게 된다. 부부 사이에도 이쪽이 훨씬 좋다. 사이즈를 제대로 알고 옷을 입으면 멋지기만 한 게 아니다. 자세까지 교정된다. 뱃살에 신경 쓰고 식사를 조절하게 되고 멋져 보인다는 칭찬을 들으니 마음이 즐거워 절로 웃음이 난다. 헬스장에 가서 억지로 땀 빼는 것보다 몸에 좋다.

사이즈를 안다는 것이 도대체 뭔가.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해서 안다는 말이지 않는가. 내 몸은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몸은 시간과 함께 쉬지 않고 변한다. 체중계 위에 올라가고 거울을 보고 줄자를 들어 숫자로 보지 않으면 나라고 내 몸에 대해서 다 알 수 없다. 비단 몸만 그런가. 남은 고사하고 내 마음속, 내 머릿속도 오락가락할 때가 있다. 나에 대해서 똑바로 아는 것,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내보이는 것이 자신감의 근원이다. 당당한 사람이 가장 빛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바로 ‘젊음’의 가치다. 몸에 관심을 가질 것, 그 몸을 정직하게 드러낼 것, 그리고 당당할 것. 그것이 젊게 보이는 제일의 패션 공식이다.


<저작권자(c) iSTYLE24, 출처: 아이스타일24 패션매거진>
*본 컨텐츠 (또는 기사)는 아이스타일24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