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러브콜' 현대모비스, 기관까지 가세?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10.05.31 14:48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 부각..여전히 저평가

현대모비스가 외국인의 독보적인 애정공세에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연기금이 비중을 확대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졌다.

31일 오후 2시 44분 현재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01% 오른 1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현대모비스는 20만2000원까지 상승하며 전일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를 끌어올린 건 바로 외국인. 최근 유럽발 재정 리스크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불거지자 '셀 코리아'로 일관했던 외국인들은 유독 현대모비스에 대해선 진한 애정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6일 연속 현대모비스 주식 103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현대모비스를 거래대금 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553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외국계 창구로 7만3000주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현대모비스의 최대 매력으로 꼽는다. 현대차 대주주로 현대차그룹의 높은 성장에 따른 이익을 그대로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연기금이 비중을 확대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김철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은 장기투자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을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연기금이 투자를 확대할 종목으로 현대모비스와 함께 LG화학, 삼성전기, LG이노텍, 기아차, 한국타이어, 만도 등을 꼽았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A/S 부품은 자동차 보유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경기 변동이나 외부 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글로벌 성장으로 이익 개선세도 뚜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만도 상장으로 대형 자동차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재환기된 영향도 크다"며 "현재 PER 9배 수준으로 호실적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동기(2조5288억원)보다 32.5% 증가한 3조3494억원에 평균이 형성돼 있다. 영업이익은 41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641억원)보다 12.6%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3% 증가한 3조2562억원, 영업이익은 15.2% 는 406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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