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中 근로자 파업에 '강수'…"폭스콘 영향 없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0.05.31 08:07
근로자 파업으로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일본 혼다자동차가 강경책을 내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 관계자 발언을 인용, 혼다자동차가 중국 공장 근로자들에게 파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강한 제제조치를 받을 것이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주 중국 남부 주요도시 광저우 3개 공장과 동부 우한의 1개 공장 등 혼다 자동차의 중국 내 4개 부품 공장의 파업으로 이 지역에서의 생산이 모두 중단됐다. 근로자 임금이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였다.

혼다의 강경책은 최근 직원들의 잇따른 자살로 근로자 임금 인상에 나선 광동성 선전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의 경우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폭스콘은 지난 주 선전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을 평균 20%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혼다의 강경책에 근로자들 역시 강경한 태도로 응하고 있다고 FT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공장 근로자들 대부분은 혼다측이 보낸 서신에 사인을 하지 않거나 아예 읽어보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금 인상과 관련, 중국 공장 근로자들은 한 달 급여를 2000위안~2500위안 수준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혼다 중국 근로자들의 한달 평균 월급은 900위안~1500위안으로 자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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