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내달 4일 대질심문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10.05.30 21:27
'스폰서 검사' 의혹을 제보한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51)씨와 향응과 성 접대를 제공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현직검사의 대질심문이 내달 4일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난관에 봉착했던 검찰 측 진상조사단이 진상규명 작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상규명위원회 대변인 하창우 변호사는 "민간위원 2명이 지난 28일 부산구치소로 찾아가 수감 중인 정씨를 설득했다"며 "정씨는 현직 검사장급 고위 검사 2명은 물론 다른 검사와의 대질조사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하 변호사와 김태현 위원이 참여했다.

정씨는 면담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받겠다"며 "(규명위와 검찰 진상조사단 요구대로)부산고검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단은 사전 준비를 위해 같은 날 오후 정씨를 면담하려 했으나 정씨가 건강이 좋지 않다며 접촉을 거부함에 따라 실제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정씨의 변호인 정재성 변호사는 "정씨가 대질조사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정씨는 (대질심문 때)'조사위원 두 명이 참석하기로 했기 때문에 조사 일자는 다음달 4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규명위와 조사단은 실체 규명을 위해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 현직검사들과 정씨 사이의 대질심문이 필수적이라 보고 정씨를 부산고검으로 불러 대질심문을 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반면 정씨는 지난 10일 이후 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면서 "특검이 이뤄질 경우 특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조사단은 실제 대질심문이 이뤄질 경우 두 검사장 등 현직검사들과 정씨를 상대로 촌지와 향응, 성 접대를 실제로 주고받았는지와 구체적 내역,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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