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유세 행보에 시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상인들은 "기운이 넘친다" "젊다"며 안 후보를 반겼다. 서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영희씨(38)는 "인간적으로 좋지 않냐"며 즉석에서 카메라를 꺼내 '한 컷'을 요청했다. 안 후보는 두 손가락으로 '승리의 V'를 그리며 반갑게 화답했다.
젊음을 앞세운 뜨거운 유세는 거리 유세에서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당진군 구 버스터미널 로터리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소매를 걷어붙이고 연설하는 내내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유권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안 후보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사인 요청도 쇄도했다. 안 후보는 사인에 '평화'라고 적었다. 무슨 의미냐고 묻자 안 후보는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 야 할 가치가 '평화'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천안함 사고로 불거진 '북풍' 논란을 의식하는 듯했다.
유세 현장 곳곳에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도 물씬 묻어났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초록색이 아닌 '노란색' 유세차량에선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이 끊임없이 상영됐다. 안 후보는 "노무현 정부시절에 부모님들의 노후생활을 위해 기초노령연금제를 실시했다", "아이들이 부자 부모를 만났건 가난한 부모 만났건 기죽지 않고 자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잖냐"라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당진 유세장에는 노 전 대통령의 팬카페 '노무현과 영원한 동행'(노영동)과 안 후보의 팬클럽 '안희정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나눠요'(안아요) 회원들이 동행했다. 서산에서 당진까지 안 후보를 보러 왔다는 이수진(25) 이혜진(23) 자매는 "안 후보는 마지막까지 노 전 대통령 곁을 지키신 분"이라며 "노무현 정신이 곧 안 후보 정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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