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모터스 사장, "스바루요? 경쟁력 없어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05.31 08:30

높은 가격 논란과 인지도 부족으로 판매 신장 쉽지 않을 듯

"스바루요? 국내 시장서 누가 아나요?"

일본 혼다자동차의 국내 공식딜러인 두산모터스 박정원 사장이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한 스바루에 대해 혹평을 내놨다.

박 사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나 '스바루 등 일본차의 국내 진출이 많지 않냐'는 질문에 "스바루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스바루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특히 스바루의 가격으로는 치열한 국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가 4세인 박 사장(사진)은 두산건설 회장으로,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박 사장은 지난 2004년 5월 국내에 진출한 일본 혼다와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판매가격 논란과 인지도 부족 등으로 스바루코리아의 판매 신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박 사장의 시각이다.

실제 스바루코리아는 이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나 고(高)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스바루코리아는 중형 세단인 레거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포레스터, 아웃백 등 3개 모델을 출시했다. 레거시 등 3차종의 국내 판매가격이 지난해 국내 진출한 토요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차종별 판매가격은 △레거시 3690만원(2.5ℓ), 4190만원(3.6ℓ) △아웃백 4290만원(2.5ℓ), 4790만원(3.6ℓ) △포레스터 3790만원(2.5ℓ)로 책정됐다. 레거시(사진)의 경우, 동급의 토요타 '캠리'(3490만원)보다 200만원 가량 비싸다.
↑스바루 '레거시'

특히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부족한 딜러수로 인한 취약한 애프터서비스(AS)망 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박 사장은 올해 판매목표로 월 150대 이상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이외 지역에 새로운 매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두산모터스는 현재 서울 청담동과 성수동에 매장과 서비스센터를 가지고 있다.

혼다코리아에 대해서는 박 사장은 "공급이 제때 되지 않아 고생이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수입차 업계는 딜러(판매사)가 차를 주문하려해도 임포터(수입사)가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딜러는 당해낼 수가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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