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난타고수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0.05.30 12:01
기타리스트, 요리사에 이어 올해는 수염붙인 난타 고수(鼓手)였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사진 가운데) 얘기다.

신 회장은 지난 28일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교보생명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임원들과 함께 교보생명식 난타 공연을 벌였다.

재무설계사(FP, Financial Planner)들의 사기를 복돋아주기 위한 경영진의 이벤트가 지난해까지 발라드였다면 올해는 난장과 락 버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신 회장과 임원들은 서로 호흡을 맞추며 10여분간 신명 나는 북소리를 울렸다. 특히, 신 회장은 수염까지 붙이고 무대 중앙에서 가장 큰 북을 치며 공연을 이끌었다.

동작과 기합소리 하나하나에 힘이 넘쳤지만 어쩔 수 없는 아마추어 고수들이었다. 하지만 온 몸을 던져 연주하는 모습에 1000여 재무설계사들은 기립박수로 호응을 보냈다.

공연 후 신 회장은 “고객을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리는 재무설계사를 위해 기쁨을 주고 싶었다”며 “임원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팀웍을 다지는 기회도 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위해 임원들은 지난 2주 동안 일과 후 매일 저녁 강당에 모여 2~3시간씩 북채를 잡고 땀을 흘려 왔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사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신 회장이 직접 선곡하고 틈틈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은 신창재 회장이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기타연주를 하는 등 이벤트로 매년 화제가 돼왔다.

지난 2008년에는 신 회장과 임원들이 파티쉐 복장으로 직접 구운 ‘사랑의 쿠키’를 전하고 임원 합창단을 구성해 노래를 들려줬다.

또 지난해에는 직접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와 앙코르곡 '광화문 연가'(이문세)를 임원들과 합창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2003년 직원 행사에서 기타 연주를 했고 2005년도 시상식에서는 보험왕의 플루트 연주에 아침이슬을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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