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종합建 양재동 PF에 엎어졌다

더벨 이승우 기자 | 2010.05.28 16:10

[현대시멘트 워크아웃]사업지연 금융비용 증가..대우자판 워크아웃에 설상가상

더벨|이 기사는 05월28일(16: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시멘트가 자회사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 부담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7000억원에 달하는 지급보증 부담의 결정적 요인은 성우종합건설의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사업이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사업이 지연되면서 금융비용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워크아웃에 돌입한 공동 시공사 대우자동차판매를 뒤따라 간 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시멘트는 지난 1분기말 현재 성우종합건설의 차입금 442억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시행사에 대한 6371억원, 서울보증간의 이행보증 550억원(한도) 등 총 7363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사업이 이미 이뤄지고 있는 김포와 양평, 이천 뿐 아니라 사업 예정인 용인 송전지구, 남양주, 서초구 양재동 등에 대한 PF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남양주 화도읍 아파트 사업으로 3700억원 규모다.

그 중 가장 악성 사업장으로 분류되는 곳이 양재동 물류센터 PF다. 금융권에서도 양재동 물류센터 사업의 실패 가능성이 대우자판에 이어 현대성우종합건설, 그리고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지급보증 규모가 2640억원 수준이나 문제는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였다. 2000년대 초반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비로소 사업 인허가를 받았다. 그 사이 사업 비용은 1조원 수준으로 커졌다.

공동시공을 맡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현대시멘트 보증)의 공동 보증 금액은 2640억원. 나머지 사업비 6000여억원은 시행사가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만기 연장은 지난 2월 이뤄졌다. 단 통상적인 1년 만기가 아닌 6개월로 기간이 제한됐다. 그 사이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이 결정나면서 사업은 더욱 불투명해졌고 결국 금융권의 최후 결정이 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양재동 물류센터 사업은 사업 지연으로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는데 거기다 공동시공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불투명성이 더 커졌다"며 "성우종합건설 워크아웃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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