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중대형·중소형아파트 낙찰가율, 격차 확대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5.28 15:04
법원 경매시장에서 중대형아파트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중소형과 중대형아파트 낙찰가율 차이가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수도권 중대형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아파트 낙찰가율은 74.45%를 기록, 전달에 비해 4.7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낙찰가율은 79.05%로 2.23%p 하락하는데 그쳤다.

중소형과 중대형아파트 낙찰가율 차이는 4.60%포인트로 지난해 10월 제2금융권 대출규제 시행 이후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중소형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중대형아파트 낙찰가율을 상회했다.

낙찰가율 차이가 점점 커지는 이유는 중대형아파트 낙찰가율 하락폭이 중소형보다 더 가팔랐기 때문이다. 중대형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88.77%로 중소형아파트(86.51%)보다 2.26%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심화되고 연이은 보금자리주택 사전 청약 및 발표, 시장침체에 따른 가격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중대형아파트 낙찰가율은 8개월 만에 88.77%에서 74.45%로 14.32%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중소형아파트 낙찰가율이 7.46%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해 두배 가량 낙폭이 큰 것이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최근 입찰참여자들 사이에서 중대형아파트가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떨어질 것 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입찰을 꺼리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경매시장에서도 중대형과 중소형의 가격 역전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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