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경기권인 3차 보금자리주택, 흥행성은?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 2010.05.29 10:04

2차 건너뛴 수요자 3차에 몰릴 수도

2차 보금자리주택 경기지구가 사전예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3차 보금자리주택의 흥행에 청약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부분 경기권으로 구성된 3차 보금자리주택에서도 2차 보금자리주택과 같은 미달 사태가 재현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3차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2차 보금자리주택 입성을 미뤘던 수요자들이 3차 보금자리주택에 대거 몰리며 경기 지구의 '명예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차 보금자리주택은 △서울 항동 △인천 구월 △광명 시흥 △하남 감일 △성남 고등 등 5개 지구로 구성된다. 비록 강남권이 빠져있긴 하지만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의 접수를 미루고 3차를 기다린 수요자가 많아 흥행 요소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의 김규정 본부장은 "3차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2차 보금자리주택 경기권과 비교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내부 개발호재가 있는 지구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항동지구를 포함해 성남 고등과 하남 감일 등 서울 출퇴근자를 중심으로 실수요층이 형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광명 시흥지구도 마찬가지다. 단계적으로 개발되는 광명 시흥지구의 경우 올 10월 예정인 사전예약 때 총 6만9000가구 중 2만2000가구가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면적이 1736만7000㎡에 달하는 등 지구의 규모가 커 정부 차원에서 교통망을 정비할 것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공공택지과 관계자는 "광명 시흥의 경우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교통망 정비에 각별히 신경을 쓸 계획이라 출퇴근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문의 전화를 걸어 2차 보금자리주택을 건너 뛴 후 서울 서부와 인접한 광명 시흥을 가는 게 어떻겠냐고 묻는 수요자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3차 보금자리주택에 서울 강남권이 빠져 있는 게 오히려 흥행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차 보금자리주택은 세곡2·내곡지구 등 강남권 보금자리가 포함돼 있어 상대적으로 경기 지구가 외면받았다는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강남 보금자리에 당첨되면 로또에 맞은 것과 다름 없다는 여론이 퍼지며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며 "3차 때는 외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본인에게 적합한 보금자리주택 지구를 찾는 움직임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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