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상최대…엑손발데즈 2배 우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5.28 09:03

"톱킬 방식 진행중…성공 말하기는 일러"

미국 멕시코만 해저유정에서 유출된 원유량이 끝내 이 분야 사상 최악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석유협회(API) 따르면 이날 현재 원유 유출량은 1989년 엑손 발데즈호에서 유출된 26만2000배럴이라는 기록뿐 아니라 사상 최악으로 평가받는 1968년 오레곤주 탱커 사고 당시 30만배럴도 넘어섰다.

미 정부 대책위원회의 마샤 맥넛 위원장은 이 유정에서 하루에 1만2000~1만9000배럴의 원유를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미 멕시코만에 있는 석유 시추시설 ‘딥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 원유가 대량 유출되기 시작했다. 영국계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소유한 이 유정에서 막대한 원유가 나오면서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번지고 있다. 주변 어민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고 선거를 앞둔 오바마 정부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BP가 유출구 봉쇄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고 하는 이른바 '톱킬'작업을 진행, 어느 정도 성과를 보고 있다고 미 연안경비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태드 앨런 해안경비대 대장은 BP가 밀도가 높은 액체를 유정에 쏟아 부어 추가 유출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끈적한 액체상태 물질을 유정 위에 붓고 이를 굳혀 원유의 유출을 차단하는 '톱 킬'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 밤 일정 정도 성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신중한 낙관을 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을 선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존 팩 BP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유출 차단 작업이 앞으로 24~48시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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