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굴욕, '공치는 공공공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05.28 06:18

27일 해양경찰학교 턴키입찰 또 떨어져..대림산업 1위

건설종가로 불리는 현대건설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공공공사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4월 빅5(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삼성물산·GS건설) 건설사가 맞붙었던 '특수전사령부 및 제3공수특전여단 이전사업 시설공사 수주에 실패한 데 이어 27일 실시된 해양경찰학교 건설공사 설계평가에서도 대림산업에 1위를 내줬다.

이날 조달청에서 실시된 해양경찰학교 건설공사 턴키입찰 설계심의에서 대림산업은 82.47점을 획득, 나머지 4개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건설 81.55, 3위는 삼성물산 80.30, 4위는 대우건설 77.85, 5위는 GS건설 77.82 등의 순으로 평가됐다.

최종 승자는 설계평가 점수 및 가격개찰 결과 등 2가지를 합산해 결정되지만 통상 설계평가 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가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되는 만큼 대림산업의 해양경찰학교 수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가격개찰결과 및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발표는 빠르면 28일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해양경찰학교 건설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충남 천안에 있는 해양경찰학교가 전남 여수시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추정공사비가 2097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올해 건축공사 발주 기근이 이어지면서 빅5 건설사들은 총력 태세로 이번 입찰에 임했고 두산건설 금호산업 계룡건설산업 등 14개 비대표사가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빅5의 건축분야 턴키·대안공사 수주실적은 올 상반기 최대어인 특전사 이전사업을 수주한 대우건설이 30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뒤를 잇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올들어 한 건의 수주실적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그동안 공공공사 시장의 강자였지만 최근들어 인력 및 조직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많다"며 "공공분야에서 여러 업체들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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