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리전 재개시 '개성공단폐쇄' 경고(상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5.26 18:26

개성 경협사무소 남측 8명 추방

북한이 26일 오후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사무소의 남측 인원 8명을 추방했다. 이들은 이 날 오후 1시45분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대북심리전 재개 등 남측이 발표한 대북조치에 대해 북측도 강경한 맞대응으로 맞불을 놓은 것. 이에 따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남북 대결의 완충지대인 개성공단의 폐쇄 가능성이 대두되며 남북간 긴장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이 날 오전에는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단장이 남측의 심리전 재개시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에서 남측 인원과 차량에 대한 전면 차단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심리전 재개시 사실상 남북간 육로통행을 전면 차단해 개성공단까지 폐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장은 이 날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확성기 설치는 북남 군사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이자 우리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확성기가 설치되는 족족 조준 격파사격으로 없애버리기 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측 대표단장은 또 "만약 남측이 전단 살포행위를 계속하고 심리전 방송까지 재개하면 물리적 행동을 포함한 강경대응 조치가 즉시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이 날 오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간 모든 통신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 연락관 통신과 해사 당국간 통신을 단절했다.

다만 개성공단 진출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의선·동해선 지구 군사 통신 채널은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북한은 이 날 경의선 및 동해선 군사채널을 통해 우리 측 출입인원의 출입동의서를 보내와 동·서해 군사채널은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에서의 남측 인원 출입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북측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개성공단 818명, 금강산 13명 등 총 831명이다. 이날은 개성지역에 362명이 올라가고 399명이 내려올 예정이다. 금강산 지역에도 8명이 올라가고 7명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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