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역사와 함께 한 63년 전통 영화식품(주) 사자표춘장

머니투데이 송우영 월간 외식경영 | 2010.05.26 21:15
우리나라 중식에서 자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처음 만들어진 자장면은 올해로 탄생 105년을 맞이했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짤한 맛의 자장면은 한국에만 있는 중식메뉴로 1960년대와 70년대까지만 해도 외식선호 메뉴 1위였다.

이런 자장면과 함께 한 세월이 63년째 접어든 영화식품(주)의 사자표 춘장은 지금 국내 중식 시장의 기준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지는 발효기술과 고객 니즈에 귀 기울이며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진화해온 것이 장수비결이다. 국내 중식시장과 역사를 함께 해 온 영화식품(주)을 찾았다.

◇ 서울 중국집 90% 이상 사자표춘장 고집

서울, 경기 지역 전체 중국집의 90% 이상, 전국 70% 이상이 영화식품(주)의 사자표 춘장을 쓴다. 자장면이 있는 중국집이라면 거의 대부분 사자표 춘장을 사용하는 셈이다. 60년 이상의 춘장 제조 인프라가 농축된 사자표 춘장은 자장면 역사와 함께 해왔다.

중국집 주방장들은 사자표 춘장으로 자장면을 배웠고 사자표 춘장만의 고유한 달짝지근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는 춘장에 길들여진 고객들은 다른 춘장의 맛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사자표 춘장은 한국식 춘장의 기준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식품(주)은 1948년 화교 1세대인 故왕송산 회장이 사자표 춘장과 식용유 생산으로 시작한 용화장유 설립 후2대 왕수안 사장, 3대 왕학보 사장에 걸쳐 춘장과 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 제품과 각종 소스, 당면, 농산가공 통조림 등의 공산품과 냉동제품 등 다양한 중식 식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식품회사다.

◇ 캐러멜 첨가로 단맛 선호 한국인 니즈 충족

2002년에는 중국대련 공장을 준공하고 HACCP과 ISO 9001과 2000 인증을 획득했고 2003년 착공한 김포 하성 공장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전통 제조공법을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에 반영하여 춘장을 비롯한 다양한 장류 제품을 생산한다.

사자표 춘장은 밀가루와 대두, 소금을 발효하여 만드는데 그 재료와 과정이 된장과 간장 등과도 비슷하다. 인공감미료나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故왕송산 회장은 회사 창립과 함께 첫 선을 보인 사자표 춘장은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을 위해 중국 춘장에 캐러멜을 혼합한 것이다.


발효한 장인춘장은 콩과 밀가루가 발효하면서 지니게 된 고유의 풍미에 적정한 비율로 혼합한 캐러멜의 달콤함을 더해져 고객들의 입맛을 댕기는, 약간의 중독성마저 지닌 자장면 맛이 되었다.

어릴 적부터 누적된 기억으로 남아있는, 현재에도 먹고 있는 자장면 맛은 사자표 춘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화식품(주)은 지나온 세월과 함께 쌓인 오랜 노하우가 응축된 발효,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한국풍 중식의 맛을 추구하면서도 고객들의 트렌드와 니즈를 파악, 반영하여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중식 맛내기에 끊임없는 제품개발 등을 통해 기여하고 있다.

◇ 춘장이어 중식 식자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

까다롭기로 유명한 춘장 볶기를 전문 주방인력 없이도 가능하도록 2009년에는 사자표 볶음춘장을 론칭 하기도 했다.

사자표 춘장을 식용유로 볶은 사자표 볶음춘장은 전문 조리사의 손맛을 담아내면서도 주방 인건비와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력과 규모를 최소화한 소규모 중식당에서 접목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입맛이 단맛을 선호하는 서울지역과 차이가 있는 영남지역 니즈를 파악해 개발한 해표춘장도 있다.

영화식품(주)에서는 사자표 춘장 외에도 중화요리에 쓰이는 다양한 장과 소스, 면, 누룽지 등의 건제품, 중화요리에 사용되는 갖은 냉동식품, 캔과 기타공산품 등 중식에 필요한 식자재를 제조, 공급하는 중찬명가와 영남지역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해표춘장, 중국 대련에 있는 영화식품(주) 본사의 첨단 자동화 공장에서 만든 장을 만들어 내는 종합 발효식품 브랜드 장미헌 등이 있다. 취복헌과 델차이 등의 중식당 운영과 차 전문 유통브랜드인 티썸과 그 외신규 유통아이템을 발굴하는, 별도 외식법인 스마토F&B 등이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문의 (031)984-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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