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 "北주민들, 6월1~4일 전쟁난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0.05.26 14:45
한 탈북자 대북방송 매체가 북한주민들 사이에 전쟁설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북자 대북 방송의 시초인 '자유북한방송'은 25일 함경북도 통신원을 인용 "지난 23일 저녁8시경 온성군에서 각 인민반별로 인민반회의를 소집, 인민반장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남조선 괴뢰도당들의 황당한 도발로 6월1~4일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의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남한의 '천안함 침몰' 사건을 언급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전쟁에 대처해 긴장되고 준비된 태세로 살아갈 것에 대해 강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외 지역에서는 6월초 전쟁설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매체는 함경북도 회령시에 거주하는 최광호(46)씨와의 전화통화를 전하며, 최씨가 "당 비서들과 지배인들이 각 기업소들과 인민반들에 천안함 사건을 언급하며 '모든 주민들이 긴장속에서 생활해야한다'고 알리기는 했지만, 6월초 전쟁발발은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양강도 통신원도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도 "차라리 이번 기회에 전쟁이 콱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6.1~6.4 전쟁 가능성’은 지역별 특성상 뜬소문일 확률이 매우 높으나, 현재 북한 주민들에게 '전쟁을 대비해 긴장되고 전투적인 태세로 생활하라'는 주민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24일 탈북자 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가 "20일 북한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선중앙3방송에서 적들의 보복에 단호히 대처해 전투태세에 돌입하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명령을 전달했다"고 전하면서 '북한 전쟁선포' 루머가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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