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이어 리비아도 접수한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5.28 07:39

[건설사 파워엔진<5>]쌍용건설 해외사업본부

↑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 시공한 52도 기울기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모형 앞에 선 김승준 부사장 해외사업본부장 ⓒ이동훈 기자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는 리비아에서도 고급건축물의 최강자로 발돋움할 겁니다."

얼마전 싱가포르와 리비아 출장에서 돌아온 김승준(57, 사진) 쌍용건설 부사장에게선 피로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리비아에서도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와 같은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 3개동을 짓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조사를 마치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부사장은 1984년 싱가포르지사 자금과장을 맡은 이후 지난 1월 부사장에 오르기까지 25년간 해외사업부문에 몸담은 해외사업통이다. 홍보책자를 들고 직접 발로 뛰는 세일즈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과 함께 1980년 싱가포르 진출초기부터 최전선에서 일했다.

"정보와 기술력이 부족하던 시절, 밑바닥부터 고생하며 쌓은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선진국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쌍용건설을 이야기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죠."

현재 쌍용건설은 시공중이거나 계약이 완료된 사업장을 통틀어 싱가포르 현지에서 1,2위를 다툰다. 1980년 싱가포르 진출이래 총 36건 약 5조1000억원의 공사를 수주했고 총 5건 2조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다음달에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 그랜드 오픈이 예정됐고 최고급 호텔, 대규모 지하철공사 등 신규사업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가시화되는 사업으로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3단계 사업(DTL)을 꼽았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6월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에서 프랑스와 중국, 홍콩 업체로 구성된 3개국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921공구 단독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약 7000억원에 달하는 2단계 사업을 따냈을 당시 해외건설 40여년동안 국내기업이 수주한 해외 철도지하철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의 공사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3단계 사업은 이달말까지 PQ(사전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다음달 본격 수주전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 김승준 쌍용건설 부사장 ⓒ이동훈 기자
쌍용건설은 올 수주목표 3조원중 해외에서 1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싱가포르 외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본은 있지만 개발을 진행하지 못했던 북아프리카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고 안정적인 차관공사 발주가 전망되는 베트남, 고급건축물 들어설 아부다비 등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이중 리비아를 가장 기대되는 시장으로 지목했다. "리비아는 사회 인프라와 함께 신도시 개발, 랜드마크 호텔공사 등 쌍용건설이 강점을 지닌 분야의 발주가 이어집니다. 이들 시장에서 현재 준비중인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 올해 해외에서 7000억~8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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