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BS 등 지역 민영방송 대출력 송중계소는 25개이고 소출력 중계소는 45개에 불과하다. 이는 대출력 송중계소의 경우 KBS 33개보다 8개소 부족하고 소출력 중계소의 경우 264개소나 부족한 수치다.
SBS의 송중계소 25개 가운데 울릉도는 포함돼 있지 않다. 송신시설이 없는 곳에선 방송을 시청하기 어렵다. 때문에 울릉도민들은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서는 SBS를 시청하지 못한다.
KBS가 2008년 가시청률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대출력 송신시설의 가시청률은 85.56%이고 소출력 송신시설은 12.74%다.
송신시설 개수에 비례해 가시청률이 정해진다면 SBS의 대출력 송신시설 가시청률은 64.8%이고 소출력 중계시설은 1.85%에 불과하다.
무선국 허가장 기준으로 지역민방이 없는 방송구역은 전국의 80여곳에 달한다. 특히 울릉군은 전체 지역에서 SBS를 시청할 수 없다.
울릉군 가구는 총 3800여가구로 이중 1500가구가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해있고, 나머지 가구는 케이블TV방송에 가입해 SBS를 시청하거나 안보는 상황이다.
의정부시, 수원시, 부산시 해운대구, 울산시 남구 등 일부 지역에서도 유료방송을 통하지 않고는 월드컵을 볼 수 없다.
KBS 관계자는 "SBS는 지역 민방을 합쳐도 가시청률인 70%를 넘지 못한다"며 "도권 및 시권 이하에서는 유료방송을 가입하지 않고서는 월드컵을 시청할 수 없는 지역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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