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경제통인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한데 천안함 후속조치로 불안감이 더 확대됐다"며 "경제적 측면에선 대북 파괴력도 있지만 우리 손해도 엄청나다는 게 우리 딜레마"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 닥치면 거래를 안 하게 되고 빌려준 돈도 빨리 갚으라고 하기 때문에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불가피하다"며 "지난 2년반동안 실컷 유동성 공급을 해 이걸 회수해야 경제가 안정된다고 하는 판인데 또 유동성 공급을 하게 하면 그만큼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이 심각하게 붙어버리는 상황이 될 것 같은데 만일 이것 때문에 우리 신용등급이 영향을 받게 되면 미국이 안보 측면만이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백업을 해줘야 하는데 과연 미국이 경제적 백업도 얼마나 할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대응을 보면 이번엔 예전 사건보다 파장이 크고 길게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며 "이번 조치로 대북 관련 사업을 하던 사람들에 대한 피해 보상도 제법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제보다 안보우선이란 것인데 지금 국내외 경제가 굉장히 민감한 시기이고 조금만 잘못되면 예전에 터졌던 것보다 훨씬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며 "상대의 굴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고 너무 심하게 조치해서 나중에 회복 불능한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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