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北에 제대로 된 신호 주겠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5.25 18:55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 통화서 밝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면서 북한에 제대로 된 신호(시그널)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이 대통령이 어제 담화를 통해 밝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공식적인 사과와 관련자에 대한 조치, 추후 다시 도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며 "시대에 맞지 않는 무력 도발이 국제사회에서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호하게 대응해 북한이 앞으로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유엔 안보리로 회부하기 전에 러시아와 충분히 협의를 해 나가겠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러시아와 수시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메드베데프 대통령 측에서 먼저 걸어왔으며 오후 5시20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추후 국제공조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외교 채널을 통해 후속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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