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해협서 유조선 충돌사고..1.5만배럴 기름 유출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5.25 14:59
싱가포르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과 벌크선이 충돌, 2000미터톤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해사항만청에 따르면 유조선 MT 분가 켈라나 3호와 벌크선 MV 왜일리호가 이날 오전 6시10분(현지시간) 찬기이스트에서 동남쪽으로 13km 떨어진 싱가포르해협 해상에서 충돌하면서 2000미터톤의 기름이 바다로 흘러 들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대 석유 저장 기지이자 해상 벙커링 중심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 컨설턴트업체 가르피클린의 에너지 담당 고문인 스튜어트 트래버는 이와 관련, 2000톤은 적은 양이 아니라면서 이보다 적은 양의 기름 유출만으로도 환경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1만4660배럴로, 올림픽 수준의 수영장을 가득 채울 만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최근 멕시코만 딥워터호라이즌 유정 폭발사고에 비하면 이번 사고 기름 유출 규모는 상당히 작은 편이다. 지난달 20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 딥워터호라이즌 유정에서는 매일 5000배럴의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 민간 전문가들은 유출량이 당초 추산의 10배가 넘는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사고 유조선인 분가 켈라나 3호는 유조선업체 AET탱커홀딩스 소속으로 사고 당시 초경질유와 콘덴세이트 등을 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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