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폭우' 증시...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방법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 2010.05.25 08:20

외출 자제ㆍ배당주 우산 쓰기.. 갤것 같으면 '낙폭과대주'

주식시장이 16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대내외적인 리스크들이 상존해있는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은 비교적 침착한 대응을 했다. 하지만 비오고 흐린 날이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우산’이 필요해졌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우산’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일단은 비가 오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밖을 나가지 않는 것이 일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한국형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가치투자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대학시절 취미삼아 주식투자에 나섰는데,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매매를 할 수 없어 놔둔 주식이 제대 후 크게 불어난 것을 보고 ‘장기투자’에 대한 실효성에 눈떴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때로는 민첩함 보다는 무던함이 성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두번째로 아무리 비가 오고 흐려도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해 ‘우산’을 쓰고서라도 밖에 나가고 싶다면 '배당투자'를 생각해볼 수 있다. 배당주는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녀 약세장에서 빛이 나는 경우가 많다.

대우증권은 “최근처럼 불안정한 시장상황에서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배당수익률은 높아지게 돼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한국 시장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68%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대우증권 유니버스 기준)돼 올해 배당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배당주의 상대강도가 과거 저점부근에 있어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고, 기업들의 실제 배당금 규모가 현재 전망치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볼 만한 시점이라고 대우증권은 판단했다. 작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적용하면 현재 예상 배당수익률은 2.4%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실적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으로는 강원랜드 KT 웅진씽크빅 정상제이엘에스 부산은행 GS홈쇼핑 등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비가 오는 상황 속에서도 곧 날씨가 갤 것으로 예상해 적극적으로 외출이 하고 싶다면 단기 낙폭과대주를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단기에 주가가 급락했던 4번의 경우 모두 약 100포인트(-6.5%) 정도 주가가 하락한 후 낙폭의 반 정도를 되돌리는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낙폭의 50%에 해당되는1640~1650선 정도까지는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이후 코스피지수가 일주일간 6%내외 하락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익대비 가격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주가급락으로 12개월 선행 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배율)이 8.7배로 낮아졌으며 이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반등시에는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탄력적으로 반등하기 때문에 지난 14일 고점 형성 이후 낙폭이 깊었던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OCI 대우인터내셔널 LG화학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LG 기아차 대우증권 LG전자 삼성증권 LG디스플레이 대우조선해양 SK에너지 현대산업 대한항공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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