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살리고 죽이는 ‘콘셉트열전’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0.05.25 10:15
뻔한 창업은 한 물 건너간 시대가 됐다. 누구나 ‘할 줄’ 알고 ‘하고’ 있는 창업 아이템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보다 독특하게 튀고 싶다면 그래서 소비자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고 싶다면 남들과는 다른 콘셉트로 시장 입지를 다져야 한다.

창업 시장의 포화로 동일한 아이템으로는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들이 속속 프랜차이즈화 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모두 개성을 살린 맛과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쌈에 싸먹는 닭’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큰 인기를 얻은 ‘닭잡는파로’(www.paro.co.kr)는 파격적인 퓨전치킨 요리를 내세워 부산 경남부터 서울 경기까지 도전하고 있다.

치킨 업종의 고정 메뉴였던 후라이드나 양념치킨이 아닌 닭쌈과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 이제껏 즐길 수 없었던 퓨전치킨 요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저온 숙성시킨 계란과 우유를 ‘마사지’(요구르트를 만드는 과정) 과정을 거쳐 닭살 속 깊이 유산균을 침투시켰다.

이러한 유산균 작용으로 특유의 맛을 극대화시킨 것은 물론 오이, 당근, 양배추, 파슬리, 무순 등 야채의 향긋함과 입에서 녹는 치킨 육질의 부드러움까지 느낄 수 있다.

특히 뼈 없이 썰어낸 닭고기는 밥과 함께 쌈으로 먹기 안성맞춤이다. 곱게 썰어낸 여러 가지 향긋한 제철 야채와 보쌈김치를 곁들여 쌈을 싸서 먹는 맛은 닭파로 만의 별미다.

그 중에서도 닭고기를 그릴에 구워 매운 고추장소스에 볶은 고추장바베큐의 매콤 달콤한 맛은 떨어진 식욕과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닭파로는 로터리오븐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고기의 맛이 담백할 뿐만 아니라 풍성한 야채를 내세운 다이어트웰빙 컨셉트로 여성층에게 인기가 많다.


이외에도 수제프리미엄 치킨의 베리치킨과 뼈없이 썰어낸 닭고기 메뉴로 독특한 맛을 내고 있는 더후라이팬, 천연벌꿀로 염지해 독특한 맛을 선사한 위드미 역시, 치킨분야 새로운 컨셉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경상남도 김해뒷고기 사부작은 ‘살며시’, ‘슬그머니’,’야금야금’을 뜻하는 경상도방언 ‘사부작하게’, ‘사부작사부작’으로 많이 쓰이며, ‘별로 힘들이지 않고 계속 가볍게 행동하는 모양’을 뜻하며, 돼지머리 부위중뽈살, 턱밑살, 눈두덩살, 항정살등을 직접 발라낸 특수부위로 각각의 양이 적기 때문에 부위별이 아니라 모둠으로 판매할 수 밖에 없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이런 김해뒷고기 사부작은 오랫동안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끌어온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에이앤비㈜에서부터 시작된다.

또 퓨전보쌈전문점인 ‘피기바래보쌈(www.piggybarae.com)’은 카페형과 배달 전문 형태는 물론 테이크아웃형 콘셉트까지 흡수해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두부, 또띠아 등의 쌈이 남다른 메뉴 구성과 깔끔한 디자인의 포장으로 보쌈 전문점으로는 이례적으로 테이크아웃 단골 고객까지 확보하고 있다. 보쌈은 테이크아웃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과감히 탈피해 세련된 포장 디자인과 구성으로 현재 소비자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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