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하락장서 '꿋꿋', 임원은 스톡옵션 '흐뭇'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5.25 09:46

조경민 사장 등 3~4년전 받은 스톡옵션 전량 행사…32% 평가수익

증시 하락 속에서도 오리온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임원들이 잇달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나서고 있다.

3~4년 전 받은 스톡옵션을 처음으로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현 주가 대비 평가 수익률이 약 32%에 달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경민 오리온 사장은 2006년, 2007년 받은 스톡옵션 2068주 전량을 주당 24만7502원에 행사했다.

행사 후 조 사장의 지분율은 0.08%(4732주)다. 24일 오리온 종가 32만7000원을 기준으로 32% 평가수익률을 냈다.

조 사장은 내년 3월부터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619주(행사가 18만7500원)와 2012년2월부터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813주(행사가 14만9800원)도 보유 중이다.

오리온은 지난 2006년1월, 2007년3월 임직원에게 스톡옵션 8458주, 5825주를 각각 부여했고 지난해 2월, 올해 3월부터 행사기간이 시작됐다.


이관중 부사장과 이규홍 부사장도 당시 받은 스톡옵션 전량을 최근 주당 24만7000원 가량에 행사해 각각 지분율을 0.01% 확보했다. 이 밖에 이상윤 감사 외 임원 3명도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행사 기간이 도래하면서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주식으로 바꾼 것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오리온 주가는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로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29만1000원이던 오리온 주가는 32만7000원으로 이달 들어 12.4% 올랐다.

오리온은 국내제과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중국 등 해외제과 부문이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1분기 '깜짝실적'을 냈다. 1분기 중국시장에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 70% 증가했다.

정성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33만7000원에서 39만원으로 올리면서 "올해 중국제과 자회사의 영업이익률은 12.7% 수준으로 국내 이익률을 넘고, 내년 중국 지주회사인 팬오리온이 홍콩시장에 상장돼 자산가치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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