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끝, 서울 전셋값 15개월만에 '주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0.05.24 11:28

매매가격 강남구 7주 연속 하락… 강북지역도 하락폭 확대

봄철 이사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상승세를 타던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24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 주간변동률이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강남 11개구 가운데 -0.3%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금천구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해 시흥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격은 경기침체와 관리비 부담 등으로 물량이 적체되며 2주 연속 내렸다.

서초구(-0.2%)도 학군 수요 마무리와 신혼 부부 수요 감소로 전세 거래가 한산해 진 모습을 보인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 수요의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14개구 역시 보합세로 전환된 가운데 성동구는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호동과 옥수동 재개발 이주 수요, 예비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물량부족현상을 보이며 3주 연속 상승세(0.3%)를 이어가고 있다.

서대문구(0.2%)도 자재울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 이주수요 등으로 전세수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지방은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대덕구는 1.3%, 부산 기장군과 창원은 0.7%, 수원 팔달구는 0.6%, 연기군은 0.4% 상승했다.

수원 팔달구의 경우 고등동 주거환경개선사업 4월 보상 시작으로 이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며 연기군은 대전, 청주시 등으로의 교통이 편리한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양주(-0.7%)는 올해 4~6월 입주하는 휴먼시아 국민임대 4개 단지(3261가구) 등의 물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졌고 과천도(-0.7%)은 학군 이사수요 마무리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매매가격은 서울은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지난주에 비해 0.1% 하락했고 강북지역은 0.2%, 강남지역은 0.1% 하락했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주 대비 -0.2%로 7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지역도 8주 연속 하락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방(부산 사상구 0.5%, 제주 0.4%, 울산 중구 0.4%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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