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에 울고, 만도에 웃는 공모주펀드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0.05.24 09:55
신규 상장 기업에 간접 투자하는 공모주펀드가 삼성생명 주가 약세로 고전하고 있다. 그나마 만도가 상장 첫날에 상한가를 기록한 덕분에 수익률을 다소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모주펀드 대부분은 상장 후 1개월 간 삼성생명 주식을 팔수 없는 터라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공모주펀드는 상장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장 첫날 주식을 내다 파는 게 통상적인데 삼성생명은 예외가 된 것이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공모주펀드인 푸르덴셜프리미엄30증권투자회사 1(채권혼합)의 1개월, 1주일 수익률은 각각 -0.63%, -0.42%를 기록했다. 교보악사완전소중한증권투자회사K- 1(채권혼합)도 -0.39, -0.36%로 고전했다.

미래에셋맵스글로벌퍼블릭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종류C(-2.65% -1.09%)와 부자아빠포커스안정혼합A- 2(-0.52%, -0.16%)도 신통찮은 성적을 냈다.

공모주 펀드는 대부분 채권에 90% 이하로 투자하고, 공모주에는 10~30%까지 투자하는데, 같은 기간 채권형펀드 수익률(-0.32%, -0.27%)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조한 성적을 낸 셈이다.

그나마 흥국알토란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A- 1(0.19%. 0.04%)과 동양모아드림10증권투자회사 3(채권혼합)(-0.10%, 0.12%)가 선방한 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 않아 수익률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나마 만도가 올라서 30% 수익을 내고 바로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모주펀드는 운용 전략상 공모주를 장기 보유하지 않고 상장 후 바로 팔아서 수익을 내는데, 삼성생명은 기관 물량을 한 달간 팔지 못하도록 해 변동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공모주펀드라도 해도 삼성생명을 담지 않은 펀드 수익률이 오히려 선방했다는 것. 일부 자산운용사는 삼성생명 상장 주관사의 계열사라서 3개월간 삼성생명을 펀드에 편입할 수 없었던 탓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 비중이 10% 가량 밖에 되지 않는 펀드가 많기 때문에 단기 고수익 상품이라기보다는 시장금리에서 플러스알파 수준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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