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머징 그린사업에 투자 적극..토요타 28%↑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5.23 11:49

자동차ㆍ전자업체 4년만에 처음 자본지출 증가

일본기업들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발맞춰 자본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 특히 녹색성장사업과 이머징마켓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업체들과 전자업체들이 올해 이머징마켓과 녹색성장사업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업체와 전자업체 모두 자본지출을 늘리는 것은 4년만에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 등 그린사업에 적극적인 일본의 7개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올 회계연도에 전년보다 27% 많은 1조8400억엔의 자본지출을 할 계획이다. 8개 주요 전자업체들 역시 자본지출을 전년보다 19% 늘려 2조2400억엔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개별 기업으로는 토요타 자동차의 투자가 가장 두드러진다. 토요타는 전년보다 28% 늘린 74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에 투자하는 금액이 두배 이상 늘어 900억엔을 투자할 방침이다.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급증한 것을 반영한 것. 한편 자국내 사업에도 12% 증가한 4400억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혼다자동차는 공장과 설비를 늘리기 위해 3800억엔을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보다 15% 증가한 금액이다. 닛산자동차 역시 이머징마켓에서 생산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 투자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철도건설과 발전소, 첨단 빌딩 등 이머징마켓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63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보다 15% 늘린 규모이다.

도시바는 전년보다 52% 늘려 32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의 에너지 수요 증가로 화력발전을 위한 증기 터빈과 발전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여전히 낮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이는 최근 수년래 기업들의 투자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6 회계연도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기업들은 수출 호전에 따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자본지출을 줄여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