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유시민·송영길 "천안함 악용 말라"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 2010.05.20 16:35

"이명박 정부 안보불능" 대통령 사과, 책임자 처벌 요구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 맨왼쪽),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운데),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수도권 범야권 후보들은 20일 천안함이 북한 어뢰로 격침됐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정권이 이를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보 범죄를 저지르고 사죄는 커녕 이를 6·2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저의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초유의 안보불능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들은"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투표일을 얼마 앞두고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방부의 오늘 발표가 사실이라면 당시 우리군은 한미 군사합동작전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이 우리 영해를 잠입하여 들어오는 것도, 초계함을 격침하는 것도, 도주하는 것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병역 기피 인사들이 이름뿐인 안보대책회의에서 탁상공론만 일삼는 동안 국가의 안보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군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참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보 위기의 책임을 물어 국방부장관 등 치욕적인 패전의 책임자 전원을 군사법원을 열어 군형법에 따라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의 발표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TOD동영상 등 베일에 가려진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한 민군 합동조사단은 이날 천안함이 북한제 어뢰의 공격을 받아 수중 폭발한 것이라는 최종 결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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