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韓정부 전폭 지지 北 강력 규탄 ..中은 유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5.20 17:56

반총장 "韓, 절제와 인내로 객관적 조사"

미국, 일본, 영국 등은 20일 한국 정부의 천안함 결론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공격 행위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하지만 6자 회담 당사국중 하나이자 남북한 양측 모두와 이해가 걸린 중국은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미 백악관은 이날 북한측의 소행으로 결론난 민관 합동조사단의 발표가 나온 직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전폭 지지한다면서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국제조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토를 거친 것으로 천안함 침몰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것을 너무도 명확히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명은 "(북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국제법 위반의 또 하나의 예로서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도전이자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일본도 북한의 행동은 용인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이날 긴급 소집한 각료회의에서 "한국 정부로부터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북한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 미국 등 관계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면서 한국이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경우, 한국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도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적절한 대응을 모색하는 데에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의 입장은 `온도 차`를 감지케 했다.

추이톈카이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사건을 적절히 처리하는 것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 각국 인민의 공통된 열망이며 관련 당사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 북핵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에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관련 당사국들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자오쉬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천안함 사건을 불행한 사건으로 규정했으나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되풀이 강조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그간 절제와 인내심을 갖고 침몰 원인 규명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진행해왔다면서 조사결과를 심각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고인과 유족들에게 재차 조의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계속 깊은 관심을 갖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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