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환율 폭등..아직 중립적으로 관망"

김지민 기자, 도병욱 기자 | 2010.05.20 15:33

(상보)

은행권은 환율이 20일 1194.1원으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일단은 급등 추세가 이어질지 여부를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다.

A 시중은행 자금시장사업본부장은 환율 급등 요인에 대해 "천안함 조사결과와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만 "환율 급등이 추세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기에 아직 이른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은 보수적이고 중립적으로 관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환율 급등으로 인해 은행이 직접적으로 받는 위험요인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C 은행 자금부장은 "1200원선까지 위협받고 있지만 유로존 리스크 외에 특별한 요인은 없는 것 같다"며 "은행에서 자금 조달이 급한 것도 아니고 역외 쪽에서 롱플레이(달러 매수)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에 영향을 받는 수출입업체들에 대한 대응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시중은행 자금담당 관계자는 "유로존 위기로 인한 일시적인 상황으로 예측 한다"면서도 "급등 추세가 이어질 경우 유동성과 수출입업체들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 자체적으로는 환율 급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수출입업체의 환헤지 부분 등에 대해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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