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北風에 얼어붙은 투자심리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0.05.20 15:29
내외부의 악재가 맞물리며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470선까지 밀렸다가 기관 매도세가 약화되며 간신히 480선은 지켰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39포인트(3.87%) 하락한 481.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29일 4.02%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장 후반 4.87% 하락한 476.08까지 지수가 내려가기도 했다.

일본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유럽 재무장관 회담이 연기되는 등 외부적인 요인에 천안함 침몰원인 발표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내부적 요인까지 어우러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20억원과 1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8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는 5% 가까이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7% 넘게 급락했다. 소디프신소재도 4.6% 하락했고, 다음동서 메가스터디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총 10위권에서는 SK브로드밴드네오위즈게임즈만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주의 낙폭이 컸다. 반도체 장비주인 에스엔유는 이날 12.3% 급락했고, 케이씨텍도 10.2% 하락했다. 유진테크DMS도 8% 이상 빠졌다. 국제엘렉트릭도 6.3% 하락했다.

자동차부품주도 마찬가지다. 유니크는 12.1% 급락했고, 세원물산도 7.4% 하락했다. 성우하이텍신창전기도 5% 이상 빠졌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IT와 자동차 부품주들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개별종목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커진 상태였다"며 "오전까지는 버티다가 오후 들어 하락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 종목 등 14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3개 종목을 포함해 790개 종목이 하락했다. 71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5억6045만2000주, 거래대금은 1조9367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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