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정상 운영중, 긴장감은 고조"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5.20 14:37
20일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도발에 의한 것이라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과 발표가 나오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관련 기업들 모두 "개성공단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입을 모았지만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육로통행 금지 등 극단적 상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금강산에서 남측 부동산이 몰수된 이후부터 긴장감이 높아졌다"라며 "개별적인 행동을 자제하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부 기업들이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에 대해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철수를 고려하는 업체도 일부 있지만 실제 진행되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도 개성공단 운영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왔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유창근 부회장은 "지금까지 어려움 속에서도 상생 협력하면서 흔들림 없이 잘해왔다"면서 "마지막 남은 남북교류의 통로가 단절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단 파행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협회 배해동 회장은 "기업하는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본업을 하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정부도 개성공단을 유지·발전시키려는 입장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정부를 믿고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북한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986명을 비롯해 남북경협협의사무소 등 개성 인근을 방문 중인 기업인 14명, 금강산 관광시설 관리인력 14명, 평양 평화자동차 관계자 1명 등 모두 1015명이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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