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천안함 발표는 고의적 도발…단호히 징벌할 것"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5.20 08:56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한의 어뢰 도발로 사실상 결론낸 데 대해 북한이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도발"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북 측은 남한 정부를 '괴뢰패당'이라고 지칭하며 "무자비하고 단호한 징벌로써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우리 정부의 천안함 사고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남한 정부의 대북 정책을 문제 삼는 '고발장'을 전날 발표했다.

조평통은 고발장에서 "'괴뢰패당'은 그 무슨 함선침몰사건 조사결과요 뭐요 하며 우리를 걸고드는 일대모략소동에 매달리면서 정세를 최악의 위기에로 끌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는) 북남 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한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도발이며 여론을 우롱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당면한 '지방자치제선거'를 무난히 넘겨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말했다.

또 "함선침몰사건이 터지자 그것을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을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북의 소행'으로 기정사실화하면서 대응과 보복을 떠들어왔으며 오늘에 와서는 전쟁의 불뭉치를 내드는데 이르렀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어 "정세를 긴장시키고 북남관계를 파괴하는 상투적 수법으로 여론을 오도해 위기에서 벗어나며 당면한 '지방자치제선거'에서 그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평통은 "지금 함선침몰사건과 관련해서 '대응조치'를 운운하면서 개성공업지구 폐쇄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저들의 기업들에 사업을 새로 전개하지 말며 임의의 순간에 철수할 준비를 (하라는) 비밀지령까지 하달했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또 남한 정부를 '세상에 둘도 없는 이런 악당'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에) 의해 북남협력사업은 끝내 종말의 운명에 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괴뢰패당'의 대결과 전쟁책동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적패당이 미국과 함께 기어코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무자비하고 단호한 징벌로써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고 민족의 통일 염원을 악랄하게 짓밟으면서 대결과 전쟁책동에 매달리는 반역의 무리들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