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은 왜 클럽 헤드에 납을 붙일까?"

김종석 기자 | 2010.05.28 10:04

스윙밸런스 찾아 비거리 늘이는 방법

프로 골퍼들의 클럽을 본 적이 있다면 공통적으로 그들의 클럽 헤드에 납이 붙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프로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골프 꽤나 한다는 아마추어 고수들의 클럽 헤드에서도 납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은 왜 클럽 헤드에 납을 붙일까? 정답은 스윙밸런스 때문이다.

스윙밸런스는 헤드의 무게감이다. 클럽을 마치 파리채 흔들 듯이 했을 때 헤드 무게감을 느끼는지 못 느끼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옛날 장수들이 칼을 들고 전장에 나가는데 병사의 체력과 체격에 따라 칼의 길이와 무게를 각기 다르게 만들었듯이, 골퍼들도 자신의 신체와 스윙에 맞는 헤드의 무게감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스윙밸런스다.

스윙밸런스는 알파벳 A, B, C, D, E, F, G와 아라비안숫자 0, 1, 2, 3, 4, 5, 6, 7, 8, 9를 합쳐 C9, D0, D1과 같은 식으로 표기하며, 알파벳이 뒤로 갈수록, 숫자가 높아질수록 헤드 무게가 무거워 지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스윙보다 스윙밸런스가 가벼워지면 클럽샤프트가 딱딱하게 느껴지고, 헤드의 무게감을 느끼기가 힘들어 진다. 그 결과, 원심력을 이용한 임팩트 시 볼에 힘을 실어주지 못해 비거리가 줄고 슬라이스가 나타나게 된다. 이때, 현재보다 헤드 무게를 무겁게 하려면 그립을 가벼운 것으로 교체하거나, 헤드 쪽에 납을 붙여서 사용하면 된다. 선수들이 헤드에 납을 붙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반대로 스윙밸런스가 너무 무거우면 클럽 헤드가 잔디에 박혀 뒤땅을 유발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드라이버의 경우 장타자들은 긴 샤프트를 선호하는데 시소원리에 의해 스윙밸런스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긴 샤프트를 사용할 경우엔 스윙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그립을 가벼운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기성클럽 회사에서는 여성 골퍼들에게 스윙 무게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의 지극히 가벼운 클럽만을 내놓은 경우가 많아졌다. 가벼운 클럽이 지금 당장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스윙밸런스를 체크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구성하는 것이 개인의 골프 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임을 유념해야 한다.

<표> 일반적인 스윙 밸런스

밸런스/ 적용그룹//
B5-B9/ 힘없는 여성, 노인//
C0-C3/ 일반 여성, 힘없는 남성//
C4-C9/ 평균여성, 힘 약한 남성//
D0-D3/ 평균체력의 남성//
D4-D9/ 힘센 남성, 일반 프로//
E0-E4/ 힘센 프로//


도움말 골프메카닉스 문성남 피팅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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