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와 스타킹 사이의 '엣지' 아이템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10.05.20 14:37

란제리룩 열풍에 가터벨트 인기..속옷도 패션, 매니아층 늘어

↑'섹시 카리스마' 가수 이정현이 최근 컴백 무대에서 파격적인 란제리룩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사진=임성균 기자)

'섹시 카리스마' 가수 이정현이 최근 컴백 무대에서 파격적인 란제리룩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정현은 짙은 화장에 '란제리'를 연상시키는 의상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퍼포먼스 퀸'다운 면모를 또 한 번 과시했다. 그녀의 란제리룩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검은 망사 스타킹과 의상을 연결하는 '가터벨트'다.

↑사진=임성균 기자

가터벨트는 스타킹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팬티에 고정하는 란제리 제품이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섹시 소품. 성인 잡지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아이템이지만 현실세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시대가 달라졌다. 2~3년 전부터 이른바 '란제리룩'이 유행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만 해도 란제리는 '가려야 할 것'으로 치부됐지만 요즘은 란제리도 당당히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가터벨트도 란제리룩 열풍으로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것.

가터벨트는 팬티스타킹 착용 시 여성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불편함을 해소해주는데다 여성의 각선미를 강조해 섹시한 란제리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젊은 여성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에블린

지난 2000년 브랜드 런칭 때부터 매달 가터벨트를 출시해온 '에블린'에 따르면 런칭 초기에는 소량만 제작했지만 올해는 제품 생산량이 5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가터벨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란제리룩 열풍이 일었던 2007년 이후에는 매년 35% 이상 늘었다.


에블린 관계자는 "브래지어, 팬티 등의 제품이 20% 늘어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라며 "가터벨트는 마니아층의 높은 선호로 인해 매달 3~4주 만에 상품이 절판되고 있다"고 말했다.

겉옷과 속옷을 믹스 앤 매치해 섹시함을 드러내주는 란제리룩 연출이 대중화 된 덕분이다. 가터벨트에 대한 20~30대 여성들의 인식 변화도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최영실 에블린 브랜드장은 "현재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속옷 시장에서 가터벨트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1%로 매우 미미하다"며 "하지만 미국 드라마나 해외여행 등을 통한 젊은 여성들의 인식 변화에 따른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가터벨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에블린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