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통화 "北호전적 행동 중단해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5.18 10:27

(상보)이명박 대통령,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천안함 침몰 사고 대응 방향과 한미 동맹 전반에 대해 협의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국제합동조사단에서 진행 중인 천안함 조사 진전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조사가 당초 목표한 대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구조와 인양 작업 과정에서 미국이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천안함 사태를 통해 한국 국민들이 한미 동맹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거듭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전격적으로 신뢰하며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한국에 파견해 향후 대응에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서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외교 국방 장관(2+2)회의를 오는 7월22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1874호)에 따른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공조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응과 동맹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6월 캐나다 주요20개국(G20)회의 때 양자 회담을 갖기로도 합의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침몰사고 조사 발표 이후 대국민 담화 발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천안함 합동조사 결과 발표 직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21일은 석가탄신일,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점 등을 감안해 시기를 내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화는 오전 9시께 백악관 측에서 먼저 걸어왔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 모두에 "How are you, my friend"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통화가 진지한 가운데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약 25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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