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 도심 '용산·종로·중구' 구청장 '각축전'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05.19 09:10

[6.2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는(5)]용산·종로·중구

서울의 대표적 도심지역인 용산·종로·중구 구청장 선거는 전직 구청장과 시의원, 건축사, 변호사 등 다양한 직군의 후보들이 나서 일전을 벌인다. 용산구는 서울시의원 출신인 지용훈 후보와 전직 용산구청장인 성장현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로 대결한다. 남북교류연맹 부총재를 지낸 자유선진당의 서정호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종로구는 한나라당 정창희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민주당 김영종 전 한국수자원공사 이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중구는 한나라당 황현탁 전 국정홍보처 기획국장, 민주당 박형상 변호사, 무소속의 정동일 현 구청장이 대결한다.



용산구= 한나라 텃밭, 민주·선진당 약진 관심=개발 호재가 많은 용산구는 현 구청장이 3선 연임을 할 정도로 강남 3구 못지않은 한나라당의 텃밭이다. 한나라당 지용훈 후보는 용산발전 7대 공약을 제시했다.

지 후보는 서울국제아이스링크장 건설과 용산미군부지의 명품공원화 사업, 근로자 대중교통비 소득공제, 통신요금 20% 인하 등의 공약이 눈에 띈다. 노인틀니건강보험 급여 및 노인단체 법정화 추진도 약속했다.

민주당 성장현 후보는 철도지하화를 통해 철도 부지를 용산발전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노선에 한남동과 보광동을 경유하는 역을 신설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유명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자유선진당 서정호 후보는 용산에 있는 박물관, 전쟁기념관 등 각종 기념관을 이용해 강남보다 입지가 좋은 교육문화도시로 용산을 가꾸겠다고 밝혔다. 용문시장, 만리시장, 도깨비시장, 이태원시장 등 재래시장 활성화와 중소기업 영세상인등에 대한 지원확대 방안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종로구= 전직 서울시의회 부회장 vs 건축사 대결= 한나라당 정창희 후보와 민주당 김영종 후보가 정치1번지 종로의 구청장직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정 후보는 통장에서 구의원, 시의원까지 지냈고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당초 여성후보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종로의 중요성 때문에 정 후보를 공천했다. 정 후보는 △종로 올레길을 통한 골목경제 살리기 △일자리 5000개 이상 창출 △보육과 교육환경 대폭 개선 △녹색 종로 조성△ 인간중심의 재개발 재건축 △휴머니즘이 흐르는 종로 등 주요 공약 10개항을 내걸었다.

민주당 김영종 후보는 건축사 출신답게 디자인 감각을 발휘해 종로를 재건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겉으로만 화려하게 치장하는데 재정을 낭비하지 않고 주민들의 실제적 삶에 직결되도록 디자인돼야 한다고 김 후보는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판세를 백중우세로 분석했다. '종로 토박이' 후보임을 내세우는 정 후보는 당 지지율 우위를 바탕으로, 도시행정 전문가를 자처하는 김 후보는 교육 및 혁신적 참여행정 공약으로 각각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중구= 정동일 현 구청장 무소속 돌풍 일으킬까=중구는 한나라당 후보인 황현탁 전 국정홍보처 기획국장과 여야 공천을 못 받고 무속으로 출마한 정동일 현 구청장, 민주당 후보로 나선 박형상 변호사가 경합하고 있다.

서울시지역 현역 구청장으로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정 후보는 지난 16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개소식에서 정 후보는 "지역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지난 4년을 일해 왔다"며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중앙정치의 간섭을 받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황현탁 후보는 공교육강화, 차별화된 영어교육, 교육문화거리조성 등 교육관련 공약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또 남산일대의 정비사업 추진과 남산지구의 건축물 높이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민주당 박형상 후보는 구립 어린이집 확충과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약속했다. 또 구청장 직속으로 일자리 만들기 본부를 신설하고 중구의 ‘도심지 중심브랜드’를 살리는 사회적 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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