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기준금리, 지금 올려도 빠르지 않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0.05.16 12:00

[일문일답]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16일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지금 시작해도 빠르지 않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KDI의 '2010 경제전망' 보고서에 대한 브리핑에서 "현재와 같은 2%대 금리수준은 이번 위기 이전에 겪어보지 않았던 수준"이라며 "과거 가장 낮은 금리수준인 3%대로 접근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폭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제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DI는 △올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5.9%로 상향조정 △민간소비 4.7% 증가 △설비투자 17.6% 증가 등 내용의 'KDI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아래는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과의 일문일답.

-올 3분기 4분기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인데 그 근거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1.8%에 달했다. 2~4분기에도 1%대의 전기대비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전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하반기에 들어서도 견실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남유럽 경제와 관련한 우려가 크게 위기 상황으로 부각되지 않는 이상은 우리 수출도 견실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정책을 정상화할 여건이 성숙됐다고 보는 근거는.
▶물가불안이 가시화된 후 정책대응을 하면 시차문제가 있어 늦어진다.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금리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올해와 내년 환율상승 전망치 밴드는 어떻게 될까.
▶실질실효 환율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동기 대비 19% 정도의 환율하락, 즉 원화가치 상승이 있었다. 올 1분기 평균환율이 이미 지난해 평균 대비 10% 정도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안에 지난해 실질실효 환율에 비해 10%를 웃도는 수준의 원화가치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은 올해보다 5% 안팎 더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고 내년에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유는.
▶수출이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수입 증가세가 더 빨라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단가가 올라가는 요인도 있다. 또 환율절상의 폭을 감안하면 경상수지 흑자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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