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불법대출' 시중은행 前지점장 구속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 2010.05.14 20:16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14일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불법대출을 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모 시중은행 전 지점장 김모씨를 구속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황병헌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2007년 경기도 고양시 소재 건설업체 H사 대표 한모(49)씨로부터 2억여원을 받고 100억원을 대출받게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김씨를 체포했으며 서울 역삼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각종 서류와 전산기록 등을 확보했다.

한편 2008년 부도가 난 H사의 전 대표 한씨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H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비리를 포착했다"며 "김씨 체포는 개인비리에 관한 것이며 한 전 총리와 관련한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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